1978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는 헤르난 바스는 회화, 종이 작업, 비디오, 설치 작업 등을 통해 청소년기의 모험을 고전 시, 종교 이야기, 신화, 초자연적인 요소, 문학과 엮어낸다. 바스의 초기 작품은 자연의 숭고미를 칭송한 18세기 낭만주의 시대와 더불어 허무주의, 회의주의, 감정의 과잉, 그리고 인위적 자극에 눈을 뜬 19세기 데카당스 운동에 영향을 받았으며, 대부분 청소년기 남성으로 그려지는 바스의 인물은 광활하게 펼쳐진 비일상적인 풍경 뒤에 숨어 깊은 사색에 잠겨 있다. 바스의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는 점점 명확한 형태를 갖추어 그들이 사는 사회 문화적 맥락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다양한 시대와 주제를 오가며 호기심, 욕망, 그리고 집착에 관해 탐구하는 바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질문하고 미묘한 지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관객을 초대한다.
바스의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젊은 남성 인물은 구체적인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각각의 회화 작품을 포함한 그의 최근 작업은 성 소수자 운동, 욕망, 정치, 뉴스, 음모론, 그리고 오컬트처럼 구체적인 주제 또한 담고 있다. 미국의 하위문화, 그리고 고전 회화의 동시대 해석에 관해 독특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이러한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서로 동떨어져 보이는 과거와 현재의 비연속적 순간에서 연관성을 찾을 수 있도록 비판과 성찰의 장을 마련한다. 2019년 11월 리만머핀이 개최한 전시 《TIME LIFE》에서 바스는 그가 영감을 받은 TIME-LIFE의 도서 연작 《Mysteries of the Unknown》를 차용한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연재한 각각의 책은 유령, UFO, 초능력, 꿈과 같은 다양한 초자연적 주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가상과 현실, 미와 추, 그리고 비범함과 평범함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면서 바스는 과거의 사이비 종교 현상을 통해 현재의 정치와 사회 문제에 통찰을 얻고자 한다.
바스는 1996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뉴 월드 예술학교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바스의 개인전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바스 미술관(2023), 리만 머핀 뉴욕(2023), 영국 런던 빅토리아 미로(2022), 중국 상하이 유즈 박물관(2021), 대한민국 서울 K 스페이스(2021),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루벨 박물관(2020), 스페인 말라가 현대 미술 센터(2018), 메인주 워터빌 콜비 대학교 미술관(2018), 조지아주 서배너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 미술관(2017), 그리고 독일 하노버 미술 협회(2012)에서 개최되었다. 바스가 참여한 그룹전은 대표적으로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노턴 미술관의 《Strike Fast, Dance Lightly: Artists on Boxing》(2024), 중국 베이징 X미술관의 《Portrait of a Man》(2024), 워싱턴 D.C. 루벨 미술관의 《What’s Going On》(2022),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현대미술관의 《Fire Figure Fantasy: Selections from ICA Miami’s Collection》(2022), 플로리다주 노스마이애미 현대미술관의 《Collection Focus: Our Beginnings Never Know Our Ends》(2021), 대한민국 인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Eternal Forest》(2020), 뉴욕주 픽스킬 허드슨 밸리 현대미술관의 《Where is the Madness You Promised Me: Dystopian Paintings from the Marc & Livia Straus Collection》(2019), 독일 뒤셀도르프 율리아 슈토셰크 컬렉션의 《Generation Loss》(2017),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페레스 미술관의 《On the Horizon: Contemporary Cuban Art from the Jorge M. Pérez Collection》(2017), 대한민국 서울 삼성 리움 미술관의 《Tracing Shadows, PLATEAU》(2015), 스페인 라스팔마스데 그란 카나리아 아틀랜틱 현대미술센터의 《On Painting》(2013),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앤디 워홀 박물관의 《Contemporary Magic: A Tarot Deck Art Project》(2011), 엘름그린 앤 드라그셋이 덴마크관과 노르딕관에서 주관한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의 《The Collectors》(2009),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의 《Triumph of Painting: Part III》(2005), 독일 프랑크푸르트 쉬른 미술관의 《Ideal Worlds – New Romanticism in Contemporary Art》(2005), 그리고 뉴욕주 뉴욕 휘트니 비엔날레(2004)가 있다.
바스의 작품은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 미술관, 뉴욕주 브루클린 미술관, 프랑스 님 까레 다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미술관, 워싱턴 D.C. 허쉬혼 미술관 및 조각 정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현대미술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플로리다주 노스마이애미 현대미술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미술관, 텍사스주 휴스턴 미술관, 뉴욕주 뉴욕 현대미술관, 코네티컷주 뉴 브리튼 미국 미술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미술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루벨 가족 컬렉션, 영국 런던 사치 컬렉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대한민국 서울 K 스페이스, 켄터키주 루이빌 스피드 미술관, 뉴욕주 뉴욕 휘트니 미국 미술관,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 대학교 미술관, 코네티컷주 뉴헤이번 예일 대학교 미술관 영구 컬렉션에도 소장되어 있다.